젊은 세대 여행 성향 변화, "목적 있는 여행"이 뜬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여행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스포츠 경기 관람, 웰빙 체험, 극한의 모험, 현지 미식 탐방 등 특정 목적을 가진 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여행의 의미를 재정립한 MZ세대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취미와 관심사를 반영한 '목적 있는 여행'에 더 큰 가치를 두는 모습이다.

특히, 스포츠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해외 축구, 테니스 메이저 대회, F1 그랑프리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직접 관람하는 '스포츠 투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여행은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현지의 문화와 열기를 체험하는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유럽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행 목적지 중 하나로 떠올랐다.

한편, 웰빙과 힐링을 중시하는 여행객들은 요가 리트릿, 명상 워크숍, 스파 체험 등으로 심신을 재충전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발리, 태국, 인도 등은 이러한 힐링 여행의 성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디톡스'를 목적으로 한 휴양지가 주목받고 있다.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현지의 독특한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푸드 투어'가 인기다. 전통 시장 투어, 지역 특산 요리 클래스,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방문 등 다양한 음식 경험을 포함하는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여행 기간이 길어지는 현상도 두드러진다. 이는 원격 근무가 가능해진 점, 일과 여가를 결합한 '워케이션' 문화의 확산과 맞물려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여행 업계가 보다 세분화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여행 전문 매체인 Travel Insights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행이 젊은 세대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향후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